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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자들의 전우애? 우린 '조리원 동기'가 있다
등록일 2017-04-26
 
출처 - 머니투데이 백승관 기자
http://news.mt.co.kr/mtview.php?no=2017040613245793862&outlink=1&ref=http%3A%2F%2Fsearch.naver.com%2Fsearch.naver%3Fwhere%3Dnews%26sm%3Dtab_jum%26ie%3Dutf8%26query%3D%25EC%2582%25B0%25ED%259B%2584%25EC%25A1%25B0%25EB%25A6%25AC%25EC%259B%2590%26url%3Dhttp%253A%252F%252Fwww.mt.co.kr%252Fview%252Fmtview.php%253Ftype%253D1%2526no%253D2017040613245793862%2526outlink%253D1%26ucs%3DZmHtV55XD0XU
 
 

 
#37세 김나나씨(가명·서울 노원구)는 늦깎이 산모다. 20대에 결혼한 친구들은 벌써 학부모가 됐다. 주변 친구들에게 육아 관련 정보를 얻으려고 해도 10년 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단다. 친구들은 "조리원 동기들하고 친해져 보니 어린 엄마들이 더 잘 알더라"고 조언한다.
 
김나나씨는 산후조리원에서 젊은 엄마들하고 친해질 수 있을지 고민이 됐다. 식사도 방에서 따로 하고 요가 등 운동도 개인실에서 받다 보면 마주칠 시간도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2주 동안 말도 안 통하는 아기와 단둘이 있다 보니 엄마들끼리 친해질 수밖에 없었다.
 
매일 퉁퉁 부은 얼굴로 수유실에서 마주하며 젖몸살로 고생하고 남편·시댁 뒷담화를 하 다보면 진한 우정으로 뭉친다.
 
'젖몸살'을 나눈 조리원 동기의 진짜 가치는 조리원을 퇴소한 다음부터 발휘된다. 잠 안자는 아기 재우는 법, 모유와 분유 혼유하기, 목욕 시키기, 육아용품 구매까지…. 엄마들은 육아전쟁에 뛰어든 '진짜' 전우가 됐다.
 
 


◆"아이와 단둘이 있어 봤어?"…모이면 즐겁다

 말 못하고 우는 아이와 집안에 단둘이 있다 보면 산모들은 쉽게 우울증을 느낄 수 있다. 수유와 기저귀 갈기를 반복하고 남편이 퇴근할 때까진 밥 한 번 제대로 먹지 못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여 육아 우울증으로 이어지곤 한다.
 
외출을 하고 싶어도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고 아직 어린 아이를 데리고 갈 만한 곳도 많지 않다.
 
임선영씨(서울 강북구)는 "조리원 동기들끼리 집집마다 돌아가며 모임을 하면 자연스럽게 육아용품 테스트를 겸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동기들이 대부분 조리원 인근에 거주해 방문하기도 부담이 없다.
 
비슷한 처지의 조리원 동기들끼리 아이들을 나란히 눕혀놓고 수다를 떨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육아에서 해방된 느낌도 든다. 또 외동 자녀가 많은 요즘 형제가 없는 아이들에게 친구를 만들어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혼자서는 아이를 데리고 커피숍에 갈 엄두가 나지 않지만 '조리원 동기'들과 함께라면 마음이 편하다. 서로 아이들을 돌봐줄 수 있어 눈치도 덜 보인다.
 
얼마만의 커피숍 수다인가. 아이가 울기 시작하면 주변의 시선이 조금 따갑기는 하지만 한낮의 여유를 잠시나마 만끽한다.
 
 


◆'엄친아'보다 더 싫은 '와친남'이 나타났다
 
 엄마들의 끈끈한 '조리원 동기' 모임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남편들에게는 공공의 적이 되기도 한다.
 
아내가 스마트폰을 보고 있으면 걱정이 앞선다. 뭘 또 산다는 것일까? 누구 집 남편이 또 달달한 이벤트를 해줬나? 아기를 데리고 놀러라도 다녀왔나?
 
조리원 동기 카톡방 때문에 시시때때로 '와이프 친구 남편'(와친남)과 비교 대상이 된다. 조리원에서 스쳐 지나갔을 그 남자에게 적의감마저 든다.
 
그 남자는 첫째 돈을 잘 번다. 둘째 요리를 잘한다. 셋째 아이와 잘 놀아준다. 넷째 와이프와 백화점 가는 것을 좋아한다. 다섯째 와이프가 무엇을 사든 무관심하다. 여섯째 와이프의 작은 변화도 잘 포착한다. 일곱째 기념일을 잘 챙긴다. 여덟째 효자가 아니다. 아홉째 처갓집에 자주 간다. 열째 뭐든 주는 대로 맛있게 먹는다. '와친남'의 장점은 열거하려면 끝이 없다.
 
이쯤되면 영화 '23 아이덴티티'의 주인공처럼 자아가 23개 정도 있는 게 아닐까 의심된다. 무관심하지만 아내의 작은 변화도 눈치 채는 자상한 남편이라니….
 
꼭 필요한 아기용품은 왜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엄마 집에 '○○○'이 있는데 너무 좋더라고…" 하나둘 늘어나는 아기용품에 거실은 점령당했고 TV를 보는 것도 눈치를 봐야 한다.
 
새내기 아빠 B씨는 "아내의 조리원 동기 모임은 부부싸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면서도 "혼자서 아이와 씨름하는 아내를 생각하면 육아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모임이 있어 좋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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